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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초에 미국주식 관련하여 블로그 글을 쓸때만해도 해외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극소수였는데 다양한 채널에서 컨텐츠를 접할 수 있고 해외투자 관련 책을 쓰신 고수들도 많아져서 1년사이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바빠서 관리를 소흘히한 미주알 어플과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영문자료를 찾기 어렵고 해석하기 어려운 점을 무료로 돕고자 하는 취지로 블로그와 어플을 운영하였는데 지금은 좋은 컨텐츠들이 넘쳐나는 상황으로 바뀐만큼 사람들에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아닌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은 블로그를 더 자주 포스팅하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

 

1. 퇴직연금 주식형 ETF는 S&P 500을 기본으로 하자

 최근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ETF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여럿 받았다. ETF도 투자성이 있는 상품이라 원금손실의 위험은 크지만 일반인들 중에 투자경험이 없다면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다. 특히나 윗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데 어쩔 수 없이 추천해야 한다면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위해서 가장 나은 선택이 S&P500이라 생각한다.

 

 S&P500의 장점장기간 우상향 경향이 가장 강한 지수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빠질때 덜빠지기도 하고 꾸준히 올라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지난 70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10%가까이고 20년간 투자했다면 어느시점에 투자했건 아무리 시점을 잘못잡아도 연 평균 7%수익은 볼 수 있었다. 워렌버핏이 최근 주주서한에서 다시한번 강조했던 [미국에 절대 맞서지 마라]를 동의한다면 투자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가장 마음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지수가 S&P500이다. 장기투자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가장 편하게 담을 수 있는 ETF가 될 수 있다. 또한, S&P500은 자동으로 종목 편입편출이 되다보니 리밸런싱을 해줄 필요가 없이 한번 매수하면 장기로 가져가도 무리가 없는 상품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2. 퇴직연금에서 담을 수 있는 S&P 500상품

퇴직연금은 해외직접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SPDR(S&P 500 Trust ETF)같은 상품을 직접 편입할 수 없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S&P500 관련 ETF는 아래 5개다. 이중 TIGER 미국 S&P500 선물(H)와 KODEX 미국S&P500선물(H)는 파생상품이라 퇴직연금에서 투자가 불가능하다. 

 

 

또한 상품명 우측에 (H)로 표시된 상품은 환헷지 상품인데 장기투자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헷지는 비용만 증가시킬 뿐이므로 비추다. 해외 지수투자의 묘미는 장기적으로 ① 적립식으로 모아나가며 ② 큰폭의 지수 하락시는 추가매수 ③ 큰 폭의 환율하락시 추가매수 하여 최대한 평단가를 낮추는데 있다.

 하지만 귀찮다면 골치아프게 지켜보지 않고 적립식이나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추 상품

그렇다면 KINDEX 미국 S&P500TIGER 미국 S&P500 두 가지가 남는데 유동성만 충분하다면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본다. TIGER가 총 보수가 비쌌었으나 kindex를 의식하여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0.3%-> 0.09%)

그렇다면 거래량이 많은 tiger가 유리하지만 두 상품간의 큰 차이는 없다.

 

3. 퇴직연금에서 담을 수 있는 SPYV(SPDR S&P500 Trust ETF)대안

코로나 이후 가치주와 성장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성장주 위주의 시장이 계속하여 이어졌다.

최근의 금리 발작에 따라 장기채 투매가 일어났었다. 금리상승은 상대적으로 성장주에 불리하여 가치주 위주의 시장으로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금리가 상승국면에 들어선것은 맞고,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금리가 한동안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도 당연한 사실은 아니며 논쟁의 여지가 많다. 어찌됐건 개인투자자들이 매크로를 깊이있게 예상하려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점은 한동안 금리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멘탈이 약한 투자자라면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퇴직연금으로 ETF를 추천받으면 가능한 SPYV같은 성향의 상품을 추천하려 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으로는 해외에 상장된 ETF를 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국내에 상장된 ETF로 비슷한 효과를 내야 하는데 그나마 제일 가까운게 KINDEX미국WideMoat가치주(309230)이다. MWMF라는 지수를 추종하는데(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크게 괴리되지 않고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염려되는 점은 거래량이 최근들어 많이늘긴 했지만 들쭉날쭉한 편이다. 그리고 큰 차이가 없지만 보수율이 0.4%로 높은것도 흠이다. 연금으로 장기간 들고간다면 보수를 생각한다면 이 상품보다는 S&P500이 분명 나은 점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1~2년을 생각하고 투자한다면 이 가치주로 구성된 상품이 괜찮아 보인다. 분배금은 없이 재투자 한다는 글도 보이는데 확실하진 않은 것 같다. 만약 TR펀드라면 이 또한 장기투자에서 이점이 된다.

 

 

구성 종목은 매우 훌륭하다. 딱봐도 자주듣던 종목군이라 크게 세부 종목에 신경쓰지 않고 투자가능하다.

 

 

 

마치며

 퇴직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가능한 젊었을때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원하는 만큼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하는데 젊었을때 부터 그것을 깨닫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초보자가 상품을 선택할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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