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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매거진 출판회사인 메러디스 코퍼레이션(Meredith Corp, MDP)을 살펴보려 한다.

배당주로 유명하고 지난 26년간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켰고 심지어 금융위기에도 배당을 꾸준히 지급했다. 배당매력이 높은 주식이나 우선 메가트렌드 관점에서 회사를 보려 하고 사업구조와 재무분석을 세세하게 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 회사는 무려 조선말기인 1902년도에 세워진 회사다.(1946년도에 기업공개를 했다)

주력 산업은 잡지 매거진이고 지역 방송국도 보유하고 있다. 소유하고 있는 매거진은 이름을 들어본 잡지도 있고 처음듣는 잡지도 많은데 데 유명한 타임지를 인수했다가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에게 자금사정으로 매각했다.

 

※ 보유 잡지 리스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25 Beautiful Homes" , Ageless Iron, American Baby, American Patchwork & Quilting, Better Homes and Gardens, Country Life, Diabetic Living , Do-It-Yourself, Eat This, Not That , EatingWell , ,Entertainment Weekly, Every Day with Rachael Ray, Family Circle, FamilyFun, Fitness, Food & Wine, InStyle, Living the Country Life, Midwest Living, Money, Parents (and Ser Padres), People, Practical Boat Owner, Real Simple, Shape, Siempre Mujer, Southern Living, Successful Farming, Traditional Home, Travel + Leisure, Wood

 

 


 이 회사 주식을 매수할지 판단하려면 메가트렌드 관점에서 공부가 많이 필요해보인다.

기존 미디어가 경쟁력이 취약해질거라는 내 생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취약해진 산업구조

 내 생각에 미디어 업계가 치열한 경쟁영역에 들어선 이유는 점차 거대 IT기업들의 영향권에 들어서고있기 때문이다. 잡지는 120년간 안정적인 산업이었는데 최근에 경쟁영역으로 점차 들어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인터넷과 IT기술의 발달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산업경계를 깨부수고 기존 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애플이 노키아와 소니를 잡아먹었는데 현재는 IT안에서 그치지 않고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아마존이 유통업계를 고사시키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안타깝게도 미디어 업계도 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미디어업체에 영향을 주는 두 공룡은 페이스북과 구글이다.

 

  • 시장 통제력의 상실

 페이스북과 구글이 미디어 산업과 직접 경쟁을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저널리즘이라는 복잡하고 사명감을 갖는 산업을 영위하고 싶어하지 않는걸로 보인다. 하지만 미디어 업계에 통제력을 높여 나가고 있는데 미국시민의 2/3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는 온라인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에 기생해서 광고를 싣는 수익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미디어 산업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종속되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미디어 업체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일반 개인이 생산한 컨텐츠들 (페이스북과 구글은 이런 컨텐츠들을 생산하는데 돈을 쓰지 않음)과 경쟁을 하고 있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시간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우수한 기자가 저널리즘을 발휘하여 오랜기간 취재하여 작성한 기사가 귀여운 강아지 동영상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종이신문이 그러하듯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겠지만 컨텐츠 주도권을 IT기업들에 점차 잃어가고 적은 광고수입으로 연명할 것으로 보인다.

 

  • 광고 적합성 경쟁에서 불리

 광고주들은 점차 매거진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매거진 광고이 적합성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보다 크게 낮을 수 밖에 없다. IT기업들은 알고리즘을 발전시켜 보는사람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광고주들은 굳이 비싼돈을 주고 매거진에 광고할 이유가 없고 이는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양질의 기사들이 나오기 힘든 악순환에 빠진다.

 

  • 온라인 컨텐츠 경쟁 심화

 기존 미디어는 위에서 언급한 개인 컨텐츠들과의 경쟁 뿐 아니라, 보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신생 매체들과 경쟁해야 한다. 사람들이 클릭하는 것은 양질의 기사라기보다 관심을 끄는(적합성이 높은) 기사들일 가능성이 높고 그 기사가 포춘에서 작성하였는지 아니면 신생 인터넷 기사인지 확인하고 클릭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워런버핏의 투자론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를 쓰더라도 과거 검색이력을 바탕으로 더 적합성이 높은, 그리고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클릭할 수 밖에 없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그러한 기사들을 더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럼에도 미디어 업계에 메러디스 같은 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1. 사람과 컨텐츠에 더 많은 투자

 대체 불가능한 컨텐츠들을 확고히 갖추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통제권을 IT기업들에 주지 않을 만큼 사람들로 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고 자체 플랫폼을 더 잘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2. IT 주도권을 따라잡자

 IT에 적극 투자하여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아야 한다. 4차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것중 하나가 컨텐츠인데 대체불가능할 정도의 컨텐츠에 확고히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유통채널을 IT거대기업에만 의존하면 안되고, 또한 기존의 매거진이라는 낡은 수단 이외에 새롭게 고객들에게 컨텐츠를 전달할 방법들을 시도해야 한다. (타임지는 마크베니오프가 인수하여 IT접목이 쉬워보인다)

 

 메러디스는 안타깝게도 2017년말~2018년도 초에 차입금을 크게 상승시켜 투자를 했으나(인수합병 등) 시너지가 나지 못한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늘어났고 상당부분의 이익이 이자비용으로 나가게 생겼다. 주당 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된다면 배당컷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우선 배당주니 배당을 본다면 현재 주가는 2020년 2월 5일 기준으로 29.67달러다. 회사는 분기배당을 하고 있고 지난분기 주당 0.575달러를 배당했다. 연환산 배당금은 2.3달러시가배당율을 7.7%에 이른다. 다만 이익이 줄어들면 배당컷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과연 26년간 배당을 늘려왔는데 이번에 줄일 수 있을까. 2019년 6월 30일 회계기간 종료시점에서 주당 손익은 -0.7달러이지만 계속사업기준으로는 주당 1.12달러다. 자료해석에 실수가 없다면 주당 1.12달러를 버는데 연배당을 2.3달러를 한것이다. 현재 PER은 30배정도인데 인수합병이 없다면 매출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보여 주가를 배당이 받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주가대비 배당은 무척 매력적이나 투자를 결정하긴 쉽지가 않다. 이익없는 배당이 지속된다면 어느순간 버티지 못하고 배당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배당컷되는 순간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기 악재가 너무 부각되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흐르는건지, 위에 설명한대로 미디어산업의 전반적인 하락에 기인하여 근본적인 산업축소 때문인지 결정하기 쉽지않다.

 

 

 

 


2020.02.06에 실적발표를 했다. 배당금 상승기조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다음글에서 간단히 다룬다.

 

2020/02/08 - [2. 투자] - [미국주식투자] 3. 배당주 메러디스 코퍼레이션(Meredith Corp ) 분석 (2) - 20/02/06 분기실적발표

 

[미국주식투자] 3. 배당주 메러디스 코퍼레이션(Meredith Corp ) 분석 (2) - 20/02/06 분기실적발표

2월 6일 분기 실적발표날 메러디스 코퍼레이션(Meredith Corp)의 주가가 15%나 급등했다. 다음날 7%하락하였다. 실적발표에서 배당금 상승을 언급한게 큰 영향을 끼친것 같다. -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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