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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님이 경제신문 3년을 정독하면 어지간한 경제학 교수못지 않은 지식을 갖출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과장된 이야기겠으나 경제신문의 내용을 모두 이해한다면 경제의 관점에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남들보다 더욱 정확하게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나도 동감한다. 다만, 업계 오랜 경력자가 아니라면 경제신문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봐서 어떤 맥락에서 이러한 기사가 나왔는지 깊이있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즘 경제소식을 접할 수 있는 소스는 정말 많다. 각종 포털사이트, 뉴스어플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튜브가 눈에 띈다. 유튜브는 운전이나 집안일 등 다른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컴퓨터로 본다면 유튜브 배속 조절기능을 추천한다 -> 링크) 티비나 신문과는 다르게 다루는 컨텐츠의 폭도 넓다. 자극적인 컨텐츠들도 많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 위주로 찾아볼 수 있고 계속해서 관련내용을 추천해주니 연관된 지식을 얻기도 좋다.
또한, 최근에는 여러 주제별 오픈카톡방에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특히나 주식투자에서 재료매매의 경우 양질의 기사를 빠르게 확인하는게 돈이 되므로 엄청많은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오픈카톡방이 많다. 심지어는 텔레그램으로 빠르게 속보와 주요공시를 전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얻고자 하면 정보가 넘쳐나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오랜만에 경제신문을 재구독하였다. 경제신문을 재구독하게된 이유는 온라인으로 기사를 보게되면 편향된 내용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포털사이트에는 사람들이 많이보는 자극적인 기사가 상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 인사이트를 얻는 작은 기사는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서 인사이트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내 판단에 영향을 미쳐 미래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하는 기사를 말한다. 주로 잘몰랐던 업종이나 글로벌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각종 경제지표나 전문가의 의견도 간혹 인사이트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신문 한부를 보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걸린다. 모든 기사를 정독하면 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시간이 많이없다보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정확히 말하면 기사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고 의미없는 광고성 기사는 시간만 낭비하게 한다.
시간을 아끼려면 종이신문을 보는 목적을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나처럼 인사이트를 위해 읽는 경우, 경제전반에 대한 지식 함양을 위해 읽는 경우, 독해력 향상과 상식 증대를 위해 읽는 경우 각각 집중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실제 사업이나 투자에 적용하고자 하는 포인트로 읽는다는 전제하에 집중해야 하는 영역은 아래와 같다. (종이 신문은 매번 숙제처럼 밀리는 사람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날릴것은 날리고 보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자)
내가 구독하고 있는 매일경제 신문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자면 (페이지는 매번 조금씩 다름)
1~2면 종합면. 신문사에서 독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 의미없는 내용도 많지만 가능한 정독
3~4면 상세면. 종합면의 내용을 자세히 다룸. 금융이나 경제 관련되지 않은 내용은 주요부분만 발췌독
5~9면 기획면. 정치 내용은 관심있더라도 쓸데없이 깊이들어가는 내용은 실제 인사이트와 전혀 무관하므로 발췌독
10~11면 국제면. 국제 주요기사. 절반은 쓸모없지만 제목보고 가능한 정독
12~13면 경제종합. 여기도 절반은 쓸모없지만 제목보고 가능한 정독
14~16면 금융 재테크 60~70%는 쓸모없으므로 제목보고 발췌독
17면 이후 기업&증권. 여기서부터는 인사이트는 아니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70~80%이상은 필요한 내용이다. 작은 기사가 나중에 메인기사화 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정독
30면 부동산. 절반은 광고같아 필요없는데 정책변화나 모르는 지역이 나온다면 (관심있다면) 유심히 보자.
32면 이후. 사회, 문화, 스포츠면. 쓸모없는 내용이 많아서 제목만 보고 패스
36면 이후 사설. 예전에는 사설도 유의해서 읽었으나 새로울게 없는 내용이 많다.(생각의 변화를 일으킬 좋은 글의 부재) 논술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모를까 제목과 속독이면 충분하다.
+부록면 : 광고같은 내용은 10초컷으로 처리하지만 간혹 특정 주제에 대한 특집은 보관하기도 한다.
이렇게 주제별 선택과 집중을 하면 30분이면 충분히 읽는다.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오랜시간 신문을 잡고 있다면 시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3시간 정도면 단일주제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이 신문보다 단일 주제에 한해 더욱 심도있는 인사이트를 주기 때문에 시간효율성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 신문이 이틀이상 밀린다면 고민없이 버리는게 낫다.
그나저나 요새는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인지 종이 신문을 파는 가판대도 없어지고 있다. 동네 편의점에서도 신문을 파는 곳이 하나둘씩 줄어들고 있고 담배와 복권파는 조그마한 상점에서도 간혹 드물게 판매하고 있지만 신문을 사고 카드를 내밀면 대놓고 인상을 쓰기도 한다.
세상이 변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종이 신문만의 장점이 있어 이제는 오히려 남들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한두달 구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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