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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상품을 불문하고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초반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니 멘탈을 온건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더욱이 이러한 경기침체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외부요인에 의해 촉발되었으므로 과거의 금융위기와 같은 대처가 먹히지 않으니 더욱 공포스러운 것 같다.

 섣부른 분석이나 예측에 대해서 논하기에는 최근에 주가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어느정도까지 지속될지 예측할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설픈 의견은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장에 기분이 왔다갔다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 불안이 현실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도 포트폴리오와 위험에 대해 잘 관리해야 한다. 이번에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금융시장을 계속 쳐다보다보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을것 같아 최근에는 아예 뉴스도 챙겨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이라면 이러한 외부충격에 의한 큰 이벤트가 생겼을때는 보다 자세하게 시장상황을 살피고 각각의 주체들의 반응과 주가 동향에 대해서 기록하고 분석하는게 큰 공부가 될 것이다. 물론 그 것도 정서적으로 감당가능한 수준에서 이야기이다.

 

 과거에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었지만 간과한 두 가지 지표가 있다. 코로나와는 전혀 관계없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고평가라고 생각되었던 지표이다. (평균 PER가 높았던 것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제외)

 

1. 버핏지수(Buffett indicator)

  : 상장된 기업 시가총액과 vs 국내총생산 (GDP, Gross domestic product) 비교

  버핏은 한나라의 GDP가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에 수렴할 것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증권시장이 고평가, 저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  한번 전세계 데이터를 20년치 모니터링 해보니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느 어렵고 나라마다 특성을 고려해서 분석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라마다 자본시장이 발달한 정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절대치로서의 데이터는 분석하기가 쉽지않고 아래와 같이 시계열 안에서 증시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하기 좋다. 아래는 S&P500과 미국시장 시가총액을 비교한 자료다.

(출처 :  https://www.gurufocus.com/stock-market-valuations.php )

 

2. 장단기 채권의 금리차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비교

 

 장단기 채권의 금리차이에 따라서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데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높다면 장기이자율이 단기이자율보다 높은 것이 당연한 원리다. (우리가 장기적금이 단기적금에 비해서 높은 금리를 받는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같다) 간혹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후 일정 기간 이후에 여지없이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이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과관계를 떠나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더욱 보수적이었어야 했다...) 

 채권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훨씬 소위 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거래하는 시장이다. 증권시장은 일반투자자나 기업, 정부도 거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채권시장은 소위 선수라고 하는 전문가 집단의 사람들간 발생한 거래가 대부분이므로 주식시장보다 더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 한다는 이야기다. 소위 '스마트머니'가 경기침체 초반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최근 외국인이 빨리 반응하여 매각하고 나갔듯)

 

 

 (위의 그래프에서 S&P 500은 2010년 이전값을 짤렸다 ;;;)

 

뒷북치는 내용이지만 그 만큼 여러가지 데이터를 민감하게 다루는게 중요하고, 거시경제에 대해서 아예 예측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워렌버핏 처럼 현금보유를 꽤 많이 하는게 좋겠다. 미국주식 투자하면서 거시위험지표를 면밀히 살피고 현금 또는 미국국채를 적절히 보유함으로써 손실은 날지언정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상당부분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다.. 물론 이번에는 아니고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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