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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PINTEREST, 뉴욕증시 : PINS ) - 이미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핀터레스트는 디지털 스크랩북 스타트업으로 사진을 올리고, 다른사람들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원하는 이미지의 사진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핀으로 꽂는(PIN IT) 행위를 통해 소통한다. 디자이너들이 애용하고 주로 여성고객들이 많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를 구축할때 세련된 디자인이 많아 개인적으로도 애용했던 사이트다. 비슷한 주제의 좋아할만한 디자인을 계속 추천해준다. 클릭을 하면 다른 이미지 저작권 사이트로 포워딩해주는데 일부 무료이미지도 있지만 대부분 저작권 명시나,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이미지들이 많다. 다른 이미지 사이트들은 플랫폼 내부에서 사진들을 추천을 해주는데 이 사이트는 플랫폼 외부로 포워딩을 시켜준다는 점에서 대인배적인 풍모를 느꼈다. 하지만, 도대체 수익창출을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래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타케팅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때문에 풍부한 유입을 위해서 많은 이미지 사이트들이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또한,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는 점은 SNS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맞는가 하는 점이다. 내가 주 타켓층인 북미 여성이 아니라서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소셜네트워크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핀터레스트 투자에 우려스러운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높아야 네트워크효과가 발생하여 어느 순간 수익이 급증하는데 사용해본 결과 관심있는 이미지만 모으는데 바빴기 때문이다. 굳이 친구와 소통을 하지 않아도 핀에 꽂을 이미지는 넘쳐난다는 점은 과연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소통에 너무 많은 이미지가 방해되지 않을까. 수백장의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계속 추천받는데 친구가 좋아하는 사진 수백장이 눈에들어올까.)

 

작년 상장 이후 주가는 정체

 

 2019년 주당 19달러로 상장한 핀터레스트는 예상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보였다. 상장 이후 대체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주가는최근에야 상승세를 타서 공모가를 겨우 넘긴 상태다. 상장시 투자자들은 흑자전환이 임박했다고 기대했으나 결과는 적자확대가 일어났다.^^:; 하지만, 외형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AI기반의 타켓팅 광고 능력도 발전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 총 사용자수만 증가한다면 SNS사업 특성상 수익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터레스트 재무분석 - 높은 성장률에도 우려할 점들

 

 핀터레스트의 높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한건 투자자들의 기대 대비 실적이 나쁘기 때문이다. 상장 직전에는 좋은 흐름이라 위에서 언급했듯이 투자자들은 흑자전환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 2분기부터 실적이 매우 좋지 않다. 연구개발비와 판관비가 급증해서 2019년도 실적을 좋지 않게 만들었고, 가장 실적이 좋은 어닝시즌인 4분기에도 전년 동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잡주들이 상장을 하고서 매출은 미리반영하고 비용은 이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종목이 이런 정량성과라면 빠른성장과 흑자전환을 믿고 투자했던 주주들 입장에선 참 난감할 것이다. 참고로 회사는 비용이 급증한 원인이 주식기준 보상이 연구개발비에 854백만달러, 판관비 238백만달러가 늘은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한다.

(The increase was primarily due to a $854.0 million increase in share-based compensation, increase was primarily due to a $238.5 million increase in share-based compensation)

 일회성 비용이긴 하지만 수익도 나지않는 회사에 주식기준 보상이 너무 많이 반영된 것도 그렇고 이 비용을 빼더라도 비용구조가 나빠진 점도 우려스럽다.

 

 20년 1분기 실적도 마음에 들진 않은데 수익성은 그렇다쳐도 분기 성장율도 (전년 동기대비) 하락추세가 가파르다. (62% -> 47% -> 46% -> 35%) 연 성장률 하락도 아닌 분기 성장률 하락폭이 저렇게 가파르다는 것은 분명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 마케팅 지출을 줄이지 않는데도 성장율이 초기부터 체감하는 것은 분명 좋은 신호는 아니다.

 

아래 세부 지표를 살펴보자.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핀터레스트 월간 활성유저 수(Monthly Active Users, MAU)

 : 글로벌 증가추이는 양호하다. 미국에 비해 글로벌 유저수가 많고, 증가추이도 훨씬 가파르다.

 

핀터레스트(PINTEREST) 활성 가입자 수 증가 추이

 

 

 핀터레스트 사용자당 평균수익(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사용자당 평균 수익인데 보다시피 유저는 미국이 훨씬 작은데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광고 비지니스들도 마찬가지지만 핀터레스트는 그 격차가 더욱 심하다. 

 

 

 

네이버 검색량 추이인데, 한국에서는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대로 구글의 미국검색트렌드인데 예상외로 낮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유의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광고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북미지역에서 상승추세를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2019년말 기준 핀터레스트(PINTEREST)의 주요 재무정보

 - 매출은 2018년 대비 51%증가한 1142백만달러

 - 월간 활성자수는 26% 증가한 3.3억명

   (미국 MAU는 8%증가하는 동안 미국외 글로벌 MAU는 115%증가함)

 - 종업원 수는 2.2천명

 - 광고국가는 7개에서 28개로 1년사이 21개 증가함

 - EPS는 -2.74달러

 

핀터레스트 투자에 대한 총평

 미국의 인터넷 비지니스 회사이며 소셜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광고매출을 타켓팅한다는 점은 사람들이 핀터레스트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AI등 최신기술을 통해 사용자타켓팅을 한다는 점으로 고수익 비지니스) 또한,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만족스러워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고성장 기업은 맞지만 몇 가지 포인트들이 투자의 걸림돌이다. 첫째로 낮은 북미 가입자증가율과 낮은 글로벌 사용자당 매출이다. 특히 북미에서 트렌드가 하락한다면 북미수익도 감소하여 자연스럽게 재무상황이 악화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핵심 비지니스 모델이 과연 시장에 매력적인 모델인지 증명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이야 다채널 전략을 가지고 있어 특정 채널이 하락해도 수익에 큰 영향이 없다. (그럼에도 다 잘나가고 있음) 핀터레스트는 채널이 하나밖에 없다. 그 마저도 계속하여 적자확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글로벌 사용자당 매출이 낮다는 것은 투자자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글로벌 사용자당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수익은 폭증할 것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가 하락한다면 글로벌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다방면으로 생각해볼 문제다.

 

 둘째로 벌써부터 하락하고 있는 외형성장률이다. 이런 종류의 비지니스는 수익성 개선에 외형성장이 필연적이다. 어느정도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는순간 재무상태도 빠르게 악화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주가수준으로는 성장율은 최소 수년 간 35%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가격대가 매수할만한 주식 가격대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전년 동분기대비 성장률 추이를 꼭 확인해보자.

 

 하지만 투자에 매력적인 요소도 분명 있다.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고 고성장률을 유지하는 한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다. 큰 문제없이 비지니스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받는다면 주가는 수십배 뛸 가능성도 있다. 최근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반대로 실적이 반등한다면, 성장율만 유지한다면, 주가는 매우 높은 속도로 빠르게 올라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한계비용이 매우 적은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다른 인터넷 기업들에 비해서 이익은 더욱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앞서 리뷰한 클라우드플레어, 젠데스크, 윅스 같은 인터넷 기업들보다 한계비용이 훨씬 적다)

따라서 현재주가 수준과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비지니스 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투자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유의해서 접근해야 한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숫자가 검증되기 전까지 투자에 나서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높은 기대수익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매우높은 리스크가 있음을 인지하자

 

 투자를 떠나서 핀터레스트(PINTERST)와 비핸스(BEHANCE)를 다운받아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키워보자. 내 경우 경제, 경영, 회계, 세무, 투자 같은 딱딱한 주제만 연구하다보니 디자인 감각이 뒤쳐짐을 느낀다. 디자인을 직접 하거나, 다른사람의 디자인을 평가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을때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데, 이런 자료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핀터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나의 결과물을 작업해놓고 디자이너 지인들의 조언으로 수정하면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디자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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