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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나우(SERVICE NOW, 뉴욕증시 : NOW) - 워크플로우 IT툴 제공
서비스나우는 기업운영을 위한 워크플로우를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ITSM) 회사명을 처음 들었을때 정말 공격적인 네이밍을 지었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서비스해!!) 규모가 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시가총액 90조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이름있는 대기업 집단 몇개와 맞먹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의 IT운영 관리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인데 최근 국내 회사들도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여 간소한 워크플로우를 유지하기 위해 IT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ITSM(Information Technology service Management)이란 기존의 기술중심적이고 내부시스템 중심의 기업관리에서 벗어나 IT를 활용하여 고객중심적으로 체계적으로 기업관리를 하고자하는 경영방법을 말한다.
회사가 제공하는 ITSM방식으로 효율적인 운용을 경험한 사례는 아래 공식홈페이지에서 수십개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투자자라면 아래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Inspiring digital transformation stories)
직원들의 생산성을 올리려면 어플리케이션이 직관적이고 여러 기기들과 상호호환이 잘되어야 하고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데 사내 IT팀에서 개발할 경우 비용도 많이들지만 무엇보다 직관적이지 않고 기기간 상호호환이 잘 되지 않는다. 국내 대기업들은 보통 IT회사를 가지고 있고 IT회사들이 오너관련 이슈로 계열회사에 이러한 일감을 몰아주는 경우가 있어 정작 직원들이 사용하기엔 비효율적인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향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들이 어플리케이션에 추가되면서 점차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고, 서비스나우도 작년에 국내에 진출했다고 한다.
ERP에서 SAP이나 CRM에서 세일즈포스같은 회사와 같이 사내 IT워크플로우 툴로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요즘 대세인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판매단가는 직원 아이디당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걸로 보인다.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인듯) 업종 특성상 일반인이 아니라 회사를 상대로 IT비지니스를 하고 있어 안정성이 보장되면 어지간하면 바꾸지 않는다. 이러한 점이 비지니스모델의 장점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는 매년 30%대의 꾸준한 외형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서비스나우는 기업의 IT 업무 플로우 관리에서 시장점유율 51%를 가지고 있다.(마켓인사이더 자료) 업계 리더로서 역량을 마켓인사이더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아래표 참고)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숫자로만 봐서는 한번 쓰면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숫자는 아래에서 자세히 보겠다.
무엇보다 시간이 갈수록 클라우드, IT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IT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 수록 이젠 필수재가 식료품이 아니라 클라우드나 SNS라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이 분야의 기업들은 하나같이 덩치가 커지고 있고, 현재도 고성장 고평가된 상태에서 시장크기가 무한정 커질 수는 없으므로 어느순간 서로 부딪히며 경쟁하는 날이 올것이다. 이것이 이런 대형IT기업들 투자에서 불안한 점이며 보수적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점일 것이다. 서비스나우도 기업소개에 보면 백엔드에서 부터 프론트엔드 서비스까지 통합해서 제공한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SAP이나 세일즈포스와 사업영역이 겹칠 수도 있고 심지어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까지도 잠재적으로 겹칠 수 있다.
서비스나우는 이러한 우려를 아래 내용으로 해소하려고 한다. 여러 서드파티(플랫폼을 통해서비스되는 제3의 업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나우의 플랫폼 안에 연동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려는 큰 그림이 있다.
주가는 고공행진
주가는 아래 그래프처럼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과거 외형 성장율 50~60%의 고성장 덕분에 실적대비 주가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도 주가는 꺽이지 않고 계속해서 우상향 하고 있다. 성장률은 체감하지만 PSR은 20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고 수익개선도 지속적으로 되어 2017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눈에띄게 좋아졌고, 주가도 급등했다.
서비스나우 재무분석
연도별 가입자의 연간 계약의 가치(ACV) 증감
아래 그래프는 기존가입자들의 매출이 연도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새로운 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준다.
회사측이 제시한 연도별 구독 매출액 증가
구독매출의 증감이 34%에서 2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예상 성장치(매년 1~2% 체감)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
매출액은 북미에 편중되어있고 일부 유럽 매출도 있다. 아시에서 매출 비중은 아직 9%에 불과하다.
주요 재무지표
현재 시가총액이 73B(약 90조)달러이며 2019년 기준 EPS는 3.36이지만 비경상적 이익이 반영되어있는 것으로 보여 EPS는 참고하지 말고 영업이익률로 보자. 2019년 기준 전년대비 외형매출은 23%성장하였고 PSR은 25.1이다. 영업이익률은 1%정도로 전년 -2%대비 3%p개선되었다. 다만 주가가 외형매출 보다도 훨씬 빠르게 올랐고 (2019년말 주가는 2018년 대비 59%상승) 2019년말 대비하여 2020년 현재 주가도 386달러로 전년말 291달러 대비하여 32%상승했다.
총평 - 좋은 회사는 비싸다
위에서 보았듯 무엇하나 빠질것 없는 좋은 회사다. 좋은 성장주는 비싸게 거래되기 마련이다. 연간 성장률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향후 몇 년간 기대되는 연 평균 외형성장률은 23~27%로 생각해도 좋다. 매년 2~3%가량 체감하고 있다.(올해는 더욱 체감할 것으로 예상됨) 현재 PSR은 20정도이며 연 매출은 5조 가까이를 기록하고 있고 희망회로를 돌리자면 서비스나우는 4~5년안에 10조에 순이익 1조를 달성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순이익 1조면 주당 50달러정도의 이익이며 현재 주가대비로 미래 PER는 8수준이다. (물론 올해 PER은 100을 훨씬 넘길 것이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이상) 기업들 중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는 것은 안정적인 배당성장주에 비해 종목 자체에 많은 변동성(고위험 고수익)을 감내해야 하는것이고, 고성장주도 다 같은 성장주가 아니라 서비스나우와 같은 업계의 리딩기업이며 수익구조가 검증된 기업들을 밸류가 상대적으로 더욱 고평가되어있어 숫자상으로 일반 성장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한 시장분위기가 점차 리스크는 적게 반영되고 미래가치를 더욱 빨리 반영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나우의 2019년 실적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세일즈포스의 2013년과 2014년을 평균한 것과 유사한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다. 외형크기는 똑같으며, 성장률도 유사하고 영업이익률이나 비용구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서비스나우는 당시 세일즈포스 주가의 2배정도로 평가받고 있으니 시장의 평균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후하게 바뀐것이다.
결론적으로 좋은 기업이고 그러한 내용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있다. 하지만 향후 5년간 꽤 높은 확률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시장의 위험선호도가 바뀌어 IT기업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만회할 수 있는 추세라는점(물려도 좋은 회사 주식을 사서 물려라!) 다른 성장주에 비해 기대수익은 낮지만 실적이 우상향을 지속할 확률은 다소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성장주임에도 기대수익률은 낮게, 기업가치는 높게 평가되어 있어 IT기업들에 대한 시장기대가 바뀌어 주가조정시 변동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따라서 서비스나우가 제공하는 사업모델에 정성적인 확신을 강하게 가질 수 있다면 투자를 하고, 글로벌 확산이 지금보다 빠른속도로 진행된다면 그 또한 투자할만한 이유가 된다. 그게 아니라 이 사업모델을 평가할 만한 지식과 정보가 없다면 비중을 줄여야하며,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이 회사에 투자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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